"항상 외톨이였습니다." 존은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어휘는 버나드의 의식 속에서 슬픈 메아리를 일으켰다. 외돌토리, 외돌토리...... `나도 그래` 버나드는 심정을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올랐다. "지독히 고독한 입장이야."
"당신도 그렇습니까?"
"다른 세계에서는...... 저...... 린다가 말하더군요. 그곳에서는 아무도 고독하지 않다고 말입니다."
버나드는 불쾌한 듯이 얼굴을 붉혔다.
"저, 내 말은......" 그는 중얼 거리듯 시선을 피한 채 말했다. " 나는 대부분의 인간과 다른 모양이야. 다른 사람과 다르게 병에서 나오게 되면......"
"바로 그래요." 젊은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들과 다르면 누구든지 외톨이가 되지 않을 수 없어요. 사람들은 그에게 잔인하게 대하게 되지요. 나는 거의 모든 것으로부터 격리된 상태입니다. (하략)"
전부터 보고싶던 책이라, 엄마가 사준대서 서점에서 냉큼 집어들었는데, 읽다보니 번역투는 기본이고, 오탈자도 꽤 있는 책이었다. ㅠㅠ
가장 거슬리는 건 여성 등장인물들이 남성들에게 말할 때 존댓말로 번역해 놓았다는 거. 이런 번역은 대체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더군다나 배경이 20세기 초반의 미국이나 유럽도 아니고, 거의 모든 인간이 엄마 뱃속에서가 아니라 인공 수정을 통해 복제되고 태어나는 시대, 결혼 따윈 없고 무제한으로 자유로운 성애가 당연한 시대(과연 올까 싶지만 서도)에서 서로 사회적으로 동등한 위치일 때 여성이 남성에게 존댓말을 하는 게 말이 될까?
반 밖에 안 읽었지만 번역에 대해 드는 생각은 어쩔 수 없다.
어찌 됐건 조지오웰의 1984도 그렇고 근대적 휴머니즘과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말하려는 소설들은 모두 배경 설정이 지독히 극단적인듯 하다. 최인훈의 광장도 배경 자체가 역사적이지만 극단적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광장의 배경이 되는 우리나라의 당시 역사적 상황도 픽션에 가깝게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을테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를 둘러싼 모든 역사책들은 픽션에 가까운게 많은 것같다
그 어휘는 버나드의 의식 속에서 슬픈 메아리를 일으켰다. 외돌토리, 외돌토리...... `나도 그래` 버나드는 심정을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올랐다. "지독히 고독한 입장이야."
"당신도 그렇습니까?"
"다른 세계에서는...... 저...... 린다가 말하더군요. 그곳에서는 아무도 고독하지 않다고 말입니다."
버나드는 불쾌한 듯이 얼굴을 붉혔다.
"저, 내 말은......" 그는 중얼 거리듯 시선을 피한 채 말했다. " 나는 대부분의 인간과 다른 모양이야. 다른 사람과 다르게 병에서 나오게 되면......"
"바로 그래요." 젊은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들과 다르면 누구든지 외톨이가 되지 않을 수 없어요. 사람들은 그에게 잔인하게 대하게 되지요. 나는 거의 모든 것으로부터 격리된 상태입니다. (하략)"
전부터 보고싶던 책이라, 엄마가 사준대서 서점에서 냉큼 집어들었는데, 읽다보니 번역투는 기본이고, 오탈자도 꽤 있는 책이었다. ㅠㅠ
가장 거슬리는 건 여성 등장인물들이 남성들에게 말할 때 존댓말로 번역해 놓았다는 거. 이런 번역은 대체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더군다나 배경이 20세기 초반의 미국이나 유럽도 아니고, 거의 모든 인간이 엄마 뱃속에서가 아니라 인공 수정을 통해 복제되고 태어나는 시대, 결혼 따윈 없고 무제한으로 자유로운 성애가 당연한 시대(과연 올까 싶지만 서도)에서 서로 사회적으로 동등한 위치일 때 여성이 남성에게 존댓말을 하는 게 말이 될까?
반 밖에 안 읽었지만 번역에 대해 드는 생각은 어쩔 수 없다.
어찌 됐건 조지오웰의 1984도 그렇고 근대적 휴머니즘과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말하려는 소설들은 모두 배경 설정이 지독히 극단적인듯 하다. 최인훈의 광장도 배경 자체가 역사적이지만 극단적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광장의 배경이 되는 우리나라의 당시 역사적 상황도 픽션에 가깝게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을테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를 둘러싼 모든 역사책들은 픽션에 가까운게 많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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